서론
노아의 홍수 이야기는 신화일까? 역사일까? 그것을 판단하는 방법은 여럿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는 노아가 만들어 탔다는 큰 배 — 방주 — 를 그 기준으로 삼습니다. 그 방주는 얼마나 신화적인 과장과 모순이 있을까요? 그런 것들이 없을 수록 역사에 가까울 것입니다. 그럼 함께 알아 봅시다.
본론
1 홍수 이야기는 신화? 역사?
오늘날 지구 위에 200여 민족/부족이 270여 개의 홍수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뼈대는 노아 이야기와 비슷하죠. 즉, 엄청나게 큰 홍수였다. 큰 배를 지어 소수의 사람과 동물들을 태워 살아났다 등등. 민족도 다양합니다. 중국, 이집트, 바벨론, 미국 인디언, 에스키모 등등.
노아 홍수 이야기를 믿는 쪽은 이것이 노아 홍수 이야기의 증거라 합니다. 즉, 노아 사건 후에 시대가 지나면서 여러 종족으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조금씩 서로 다른 신화/전설이야기로 발전했다는 거죠. 반대로 노아 이야기를 안 믿는 쪽은 그것이 오히려 신화라는 증거라 하죠. 즉, 여러 종족이 갖는 비슷한 신화 이야기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을까요?
고대 바벨론의 길가메시 11번 판의 이야기는 노아 홍수 이야기와 가장 비슷합니다. 이 두 이야기를 비교해 봅시다. 신화는 신화만의 이야기 형식이 있습니다. 만일 두 이야기가 신화의 특징을 모두 갖는다면? 둘 다 신화입니다. 하지만 노아 이야기가 길가메시와 비교해 신화의 특징이 없다면? 사실에 가깝겠죠! 길가메시 이야기는 노아 이야기를 기초로 발전된 신화 이야기일 겁니다.
2 방주의 안정성
먼저 신화는 꾸며낸 이야기라 자연법칙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습니다. 상상력이 만들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그 때 홍수는 엄청난 규모의 것이라 했습니다. 그럼 방주는 그 엄청난 홍수를 견딜 수 있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방주는 길이 300규빗 (약 137m), 폭 50규빗 (약 23m), 높이 30규빗 (약 13m)입니다 (창세기 6:15). 넓고 평평하면서 납작한 배의 모습입니다. 1992년 6월에 창조과학회는 국가 공인 기관인 해사기술연구소에 의뢰합니다. 의뢰 내용은 이 방주 규격의 안정성을 검토하는 것이죠. 해사기술 연구소는 우리 나라 대부분의 배의 안정성을 검사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최첨단 조선 공학 기술로 만들어진 어떤 배보다도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것이었죠.
이 결과를 보면서 두 가지 종류의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첫째는 역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신다. 그래서 가장 안전한 배의 규격을 노아에게 가르쳐 주었다. 둘째는 이 노아 이야기를 지어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고대시대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엄청한 천재였다. 그래서 현대 조선 공학을 이미 이해하던 사람이었다. 어느 쪽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3 길가메시 방주와 비교
길가메시 이야기의 홍수 이야기에도 큰 배의 규격이 나옵니다. 그 배는 가로 세로 높이가 똑같은 정육면체의 형태입니다. 바닥이 1 에이커니까,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약 4047m입니다. 해사기술 연구소에 의뢰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평평하고 납작해야 물위에서 안정성이 높을 텐데! 정육각형이라니!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분명히 신화의 특징을 보게 됩니다. 바로 엄청난 과장이죠.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km에 다다른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엄청난 신화적인 과장이 있습니다. 길가메시 이야기는 단 7일만에 그 배가 완성됐다 합니다 (토판 11.79). 4 km 정육각형 그 큰 배를! 노아 이야기에는 배 만드는데 시간이 얼마 걸렸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추정은 할 수 있죠. 노아가 자식을 낳았을 때 방주를 지으라 합니다. 아마 이 때부터 짓기 시작했겠죠 (창세기 5:32, 6:10-11, 13). 그리고 홍수가 시작되어 방주에 들어갈 때 노아의 나이가 나옵니다. 이 때쯤 방주를 다 지었겠죠 (창세기 7:6-7) . 그 차이를 계산해보면 100년 정도 됩니다. 고대 시대 기술로 그 큰 배를 지으려면 그 정도 시간은 필요했겠죠.
결론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신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 하나는 그것이 얼마나 신화적인 과장과 불합리가 있는지 보는 것입니다. 길가메시 홍수 신화 이야기와 비교해 보면 분명해 집니다. 노아 방주 이야기는 과장이 없고 나름의 합리성이 있음을!
참고문헌 :
국민일보 1993. 2. 17, 홍석원 외 8인, “노아 방주의 운항 안전성”, 창조과학 국제학술대회 논문집 (서울: 한국창조과학회, 1993. 8. 6-7)
Harold W. Clark, Fossils, Flood, and Fire (Escondido, CA: Outdoor Pictures, 1968)
James B. Pritchard 편집, Ancient Near Eastern Texts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