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허언 -거짓-을 말하는 자와 진실을 말하는 자의 대결. 이것은 인류 역사에서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싸움이었죠.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것이 예수는 부활했는가?입니다. 마태복음 28:11-15에 보면 당시 유대교 지도자였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로마 군인들에게 돈을 주었다고 하죠. 그리고 그 대가로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의 시체를 훔쳐갔다고 거짓말하게 했다고 합니다. 음모론 이죠! 사실은 그가 부활해서 그의 무덤이 빈 것인데 말입니다. 여기서 둘 중에 하나–예수의 제자들 또는 유대교 지도자들–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본론
1)이익을 위한 거짓말?
거짓말은 여러 이유에서 합니다. 먼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하기도 하죠. 또는 단지 증오심이나 시기심에서 하기도 합니다. 첫 번째 경우를 생각해 보죠. 둘 중에 누가 거짓말을 해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은 거짓말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당시는 종교, 정치, 경제가 모두 일치하는 고대사회였습니다.
유대교 지도자들은 모두 종교 지도자이자 정치/경제계에서도 기득권 세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기득권은 로마제국의 승인 또는 묵인을 받아야 했죠. 그런데 예수는 유대교의 기존 체제를 거부했습니다. 즉, 그들의 기득권을 거부한 것이죠. 게다가 수많은 사람이 그를 따랐습니다. 그러니 예수는 그들 눈에 가시였죠. 그에 대해 거짓말을 할 때 얻을 것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럼 예수의 제자들은 어떨까요? 거짓말로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부활하지도 않은 예수를 부활했다고 거짓말할 때 얻는 이익은? 없습니다! 돈이든 지위든 무엇도 없었습니다. 사실 예수의 가르침은 그런 것을 얻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었죠. 이 세상에서 자기 생명을 미워해야 영생을 얻는다고 까지 했습니다 (요한복음 12:25). 그런 것들을 얻으려면 당시 기존 유대교 체제와 비호 세력 로마 제국과 싸워 이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 알듯이 예수의 가르침은 비폭력과 사랑이었죠.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고 오른뺨을 맞거든 왼뺨도 내밀라 했습니다 (마태복음 5:39, 44). 예수가 옳다고 믿는다면 오히려 세상의 이익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얻을 방법들마저도 포기해야 했던 것입니다.
2)증오심으로 인한 거짓말?
물론 단지 증오심 때문에 거짓말을 했을 수 있습니다. 사실 부활은 안 했다. 하지만 유대교 지도자들과 그 뒤에 있는 로마가 너무 미운 것이죠. 그래서 그들에게 흠집을 내려고 음모를 꾸몄을 수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죠.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보게 되는 그들의 삶입니다. 예수의 대표적인 열두 제자들은 요한 빼고는 모두 순교합니다. 그것도 잔인하게 말이죠.
예를 들면 마태는 서기 60년 경 에티오피아에서 땅에 못 박혀 목베임을 당합니다; 베드로는 서기 64년경 로마에서 거꾸로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습니다; 바돌로매는 아르메니아에서 산채로 찢겨 죽죠.
자신의 거짓말을 위해 자신의 온 삶을 바치고 그것도 모자라서 생명까지 바치는 사람이 있을까요? 죽기 바로 전에라도 예수가 부활했다고 전한 것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고백하며 죽음은 피하지 않을까요? 자신도 예수처럼 부활하리라는 믿음이 없었다면 그렇게나 많은 사람이 순교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결론
똑같이 빈 무덤을 봅니다. 그런데 한쪽은 제자들이 시체를 훔쳤다고 합니다. 다른 쪽 제자들은 부활했다고 합니다. 누구의 말이 옳을까요? 그 음모론 –예수 부활 조작설–은 사실일까요? 아니면 단지 근거없는 허언 일까요?
참고문헌:
Joan Comay 와 1명, Who’s Who In the Bible (New York: Random House,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