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우리들이 듣는 수 많은 이야기 속에는 거짓말과 과장들이 있죠. 예수와 붓다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거기에도 거짓말, 오해, 추측들이 있을까요? 아니면 순수하게 있었던 일들이 기록되어 있을까요?
본론
1) 붓다 이야기 경우
불교는 대승 불교와 소승 불교로 나뉘죠. 한국, 일본, 중국에 많이 퍼져 있는 것이 대승 불교입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서 이 대승 불교의 가르침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전통 불교에서는 경전이 ‘나는 이렇게 들었다’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붓다의 1세대 제자들이 그렇게 들은 것이 입에서 입으로 몇 백 년을 전해 내려오다 BC 1C에 책으로 편집되었다는 전승이 내려 옵니다!
그런데 대승 경전은 AD 1C에 갑자기 불쑥 튀어 나오죠! 그것도 똑 같은 문구 ‘나는 이렇게 들었다’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것은 후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처에게 직접 들은 것일 리가 없습니다! 부처의 1세대 제자들로 부터 전해 내려왔다는 전승도 없고요! 그래서 한 젊은 승려는 대승 경전이 처음 나왔을 때 그것을 비판했다는 전승도 전해옵니다.
그리고 대승 불교가 처음 나왔을 때 전통 불교에서는 그건 불교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었습니다! 너무 틀리기 때문에. 예를 들면 붓다의 가르침은 열반을 최고로 치는데 대승은 보살을 최고로 치는 것 같은 차이죠!
그러나 분명하게 이단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었구요. 사실 불교에서는 이단을 규정하는 종교재판도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일본의 메이지 시대(1868-1912)에 일본 불교 학자들이 좀 더 분명히 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문헌학 비평 방식을 사용했거든요.
하지만 대승 불교계에서는 우리 경전은 다만 부처의 정신에 맞는 경전이다 라며 ‘불의경(佛意經)’임을 주장합니다. 전통 불교 경전은 부처의 말을 직접적으로 적은 거다 라며 ‘불구경(佛口經)’이라 부르고 대조시키며 말이죠!
사실 불교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는 전혀 그런 얘기를 안 했는데 그렇게 얘기했다는 식의 경전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불교학자—마스타니 후미오–는 불교의 역사는 이단의 역사라고까지 말했죠! 원래 부처의 가르침을 후대 불교인들이 계속해서 자유롭게 바꾸었기 때문에.
2) 예수 이야기 경우
기독교 성경의 경우에 이 기준은 엄격해 집니다. 예수의 말씀이면 말씀이고 아니면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가리죠. 예수님의 생애와 말씀을 적은 4 복음서가 있습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이 적은 것이죠. 여기서 마태와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마가와 누가는 그들과 같은 세대의 사역자였고요.
모두가 예수님과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잘못 적을 수가 없었죠. 시간이 많이 지날수록 기억이 잘못되거나 이야기에 살이 붙어 다른 이야기나 과장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바로 글로 적었습니다. 말에서 말로 전해지면 중간에 빠뜨리거나 살이 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 적으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지죠. 이것은 유대인의 문화 전통이기도 했죠. 정확한 기록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그 밖에 다른 복음서들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딱 이 네가지 책만 그 엄격한 기준을 통과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불경에 비해 그 양이 정말 적습니다. 사실 그 밖에 다른 종교들의 경전에 비해서도 그 양이 정말 적죠. 그 이유는 그 모든 성경의 책들이 이런 엄격한 기준들을 통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 성경에는 꾸며낸 이야기나 후세에 지어낸 전설같은 것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없습니다. 그것은 참 진리라면 엄격한 기준의 잣대도 넉넉히 통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
불교의 경우는 그다지 붓다 이야기 의 정확성과 사실성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습니다. 불교 학자들도 인정하죠. 하지만 기독교 경우는 예수 이야기 의 정확성, 사실성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고대 초대 교회때 부터 그랬었죠. 이 기준은 현대 역사학의 사료 비평의 기준에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권탄준 외 8명, 불교의 이해 (서울: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2008).
마스타니 후미오, 불교개론 (서울: 현암사, 2009).
박양운, 그리스도교와 힌두교,불교 (서울: 카톨릭 출판사, 1997).